찬이네사진관
찬스냅 영화후기 9탄 말모이 본문
★★★★☆
영상 : 세피아 넘치는 영상미 옛날 그대로의 느낌이다/
음악 : 음악감독은 항상 넘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묻히는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연기 : 유해진은 말할 필요 없이 윤계상은 점점 대배우의 길로
연출 : 애국영화는 이렇게 만드는 것이다!
스토리 : 주제는 심심해보이나 내용은 심심하지 않았다.
한줄평 : 뻔한 애국영화속 새로운 스토리
말모이라는 말을 들어 본적 있는가.
순수 한국어는 항상 그대로 풀이하면 되었다. 말 + 모이다 . 즉 말을 모으는 작업으로
일제 감정기 시절 문화 말살 정책으로 인한 조선어가 금지 되었을때 조선어를 지키기 위한 운동으로 대한민국 한글 최초 국어 사전 편찬에 근간이 된 운동이다.
실은 한국사 검정시험 1급을 취득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그 몇백년 몇천년의 세월을 갖은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는 공부하기 어렵지 않았다. 많은 인물보다는 주요 인물들인 왕들, 장군들을 통한 공부가 대부분이었고 지역이름 정책만 이해하면 되었다.
하지만 몇년 안되는 근현대 사는 참 등장인물도 많고 어려웠던 과목이었다. 그러다 보니 한국사 공부하면서도 못배우거나 배워도 놓치고 넘어가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말모이였다.
말모이는 조선어 학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순수 우리말 모으기 운동이다. 순수하게 생각하는 한국어는 표준어인 경성어(지금은 서울언어)를 뜻하는데 이 표준어가 정립되기 위해서는 모든 대표들이 모여 직접 "이말이 표준어입니다 땅땅땅"을 해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단어를 모두 모아야한다. 예를들어 엉덩이라는 표준어는 다른 지역에서 엉디 엉둥이 엉당이 엉댕이 등등의 많은 단어들로 사용되는데 이 단어들을 다 같이 두고 투표를 통하여 이 단어를 표준어로 씁시다라는 총회가 이루어져야한다.
하지만 민족 말살 정책이라는 이념 아래 일본은 조선어를 없애기 위해 조선어 학회를 탄압하고 이로 인하여 전국 언어를 모으는 것은 쉽지않고 일본은 계속 적으로 언어 사전을 없애려 하며 조선어를 세상에서 지우려 한다.
하지만 이들을 지키려는 조선인들의 노력이 있었고 이를 통해 우리말큰사전이 완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요즘 미스터 션샤인을 보면 혹은 밀정과 같은 여러 독립군 영화를 보면 주로 나오는 플롯이 있다.
"불꽃보다 뜨겁게, 햇살보다 찬란하게 타오르다 스러져간 이름 없는 의병들의 이야기."
바로 역사서에 등장하지 않는 이름 모를 아무개를 중심의 영화이고 말모이도 마찬가지이다. 말모이 운동도 처음에는 주시경 선생님의 말모이 운동으로 시작하지만 주시경 선생님이 죽고나서 멈추었다고 공식적으로 말하며 역사서에 적히지 않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물론 영화 말모이에서 나오는 류정환, 김판수와 같은 인물들은 허구의 인물이다. 하지만 분명 말모이를 위해 운동한 의인들은 여럿이 있을 것이다. 각본가는 이 중에 사실인 말모이사전이 서울역 창고에서 발견되었다는 것 그리고 조선어 학회에서 만들기 위해 노력 했으며 이를 통해 우리말 큰사전이 만들어졌다는 점 이 세가지를 중심으로 상상의 나래를 폈고 그로 인해 정말 완벽한 애국 영화가 만들어졌다.
영화에서 주로 하고 싶은 말은 하나이다. 우리말 그 자체이다. 말은 혼이 깃들여 있다고 한다. 서양은 my라는 단어를 자주 살려달라 외칠때도 help me로 정확히 나를 먼저 구하라고 말한다. my country my home 나의 소유를 나타내며 나 자신의 중요도를 볼 수 있다. 특히 중세시대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발달할 수 밖에 없던 것은 나의 재산만 보호 된다면 누가 통치해도 상관없다의 개인 의식이 서민들에게도 팽배했기에 전쟁이 이루어지면 성주가 바뀐다고해도 상관 없었다는 생각이 강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국어는 우리 라는 단어가 강하다. 그러기에 항상 나라가 위급할때면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으로 함께 의병 금모으기 운동등으로 헤쳐나간 것을 볼 수 있다.
그러기에 영화에서도 우리라는 단어를 강조한다. 책 서고를 정리할때 민들레의 홀씨가 모여 민들레가 된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주 등장하는 문장인 한사람의 열걸음보다 열사람의 한걸음이 더 위대하다는 것. 이를 통해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과 위 의식이 갖게 만든 한국어를 설명하고 있다.
항상 언제나 최악의 시대라고 한다. 과거에도 최악의 시대는 분명했으며 그때는 그때의 나름대로 고충과 번뇌가 있지만 이들이 해결된다고 다른 문제없이 행복한 세대가 생기는 것이 아닌 새로운 번뇌와 고충이 생기는 세대가 다시 탄생하며 또다시 최악의 세대가 온다고 한다.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한 키는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해 보아야 하는데 고어중 이런 말이 있다. 혼자서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걸으면 느리지만 더 멀은 길을 갈 수 있다고 물론 개인주의는 필요하다. 팽배하는 개인주의에서도 함께라는 공동체 의식에 대해도 필요한 만큼 공동체 의식을 어떻게 고취하고 이를 통해 위기감을 극복할지 한번 생각해보아야하는 영화이다.
한사람의 발걸음은 가볍지만 우리의 발걸음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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